“야… 너 재산세 얼마나 나왔어?”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민수는 얼마 전 친구와의 대화 중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은 연초에 90만 원 넘게 재산세를 냈는데, 같은 평수 아파트에 사는 대전 친구는 40만 원도 안 냈다는 겁니다.
“똑같은 84㎡ 아파트인데, 왜 세금이 이렇게 차이 나?” 당연히 집값 차이겠지 싶다가도, 도대체 어디까지 차이나야 이렇게 다른가 싶은 의문이 들었죠. 알고 보니 그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동시에 지자체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은 많이 내고, 지방은 적게 낸다는 말. 과연 단순히 집값 때문일까요? 오늘은 바로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 ‘재산세 지방자치단체 지역별 차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 재산세는 이렇게 계산됩니다: 핵심은 공시가격과 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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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는 기본적으로
‘공시가격 × 공정시장가액비율 × 세율’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지역별 격차를 만드는 핵심은 두 가지, 바로 공시가격과 세율 구조입니다. 같은 84㎡ 아파트라도 서울 강남은 공시가격이 14억 원에 달하는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억 원 수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산세는 누진 구조이기 때문에 공시가격이 높아질수록 세율도 올라가며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여기에 도시계획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방세 항목이 추가로 붙으면 실제 납부 금액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지역별 재산세,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날까?
2024년 기준, 동일 면적(84㎡) 아파트의 평균 재산세는 서울 강남구 약 130만 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약 95만 원, 대전 유성구 약 72만 원, 광주 북구 약 58만 원, 전북 정읍시는 약 41만 원 수준입니다.
- 서울 강남구: 약 130만 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약 95만 원
- 대전 유성구: 약 72만 원
- 광주 북구: 약 58만 원
- 전북 정읍시: 약 41만 원
→ 동일 면적 기준, 최고-최저 간 최대 약 3배 이상 차이 발생
같은 평수라도 최대 3배 이상의 세금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죠. 이런 차이는 대부분 공시가격 격차에서 비롯되며, 여기에 누진세 구조와 부가세 항목이 결합되어 지역별 세 부담 차이를 더욱 키우는 구조입니다.
✅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공시가격 격차’가 핵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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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나 수도권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공시지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재산세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반면, 지방 군 단위나 중소도시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자체가 낮기 때문에 동일 면적 주택이라도 공시지가가 훨씬 낮고, 결과적으로 재산세도 적게 부과됩니다.
또한 지자체별로 조례에 따라 고령자나 장기 거주자에게 감면을 제공하기도 하고, 특정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중과세를 적용받기도 합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어느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이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는 구조라는 거죠.
✅ 재산세 많이 내는 지역 TOP 5 / 적게 내는 지역 TOP 5
2024년 기준, 재산세 평균 납부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 과천시, 서울 용산구 순입니다.
반대로 재산세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전북 정읍시, 강원 태백시, 경북 문경시, 전남 곡성군, 충남 서천군입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세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재산세 많이 내는 지역 TOP 5 (2024년 기준)
- 서울 강남구 – 고가 아파트 밀집, 공시지가 최고 수준
- 서울 서초구 – 재건축 아파트 집중, 현실화율도 높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수도권 인기 지역, 평균 공시가 높음
- 경기 과천시 – 행정타운·신축 밀집, 가격 상승세 뚜렷
- 서울 용산구 – 개발 호재 집중, 공시가 급상승 지역
재산세 적게 내는 지역 TOP 5 (2024년 기준)
- 전북 정읍시 – 저평가된 부동산 많고 공시가 낮음
- 강원 태백시 – 인구 감소 지역, 주택 가격 하향 안정
- 경북 문경시 – 공시가격 낮고 노후 주택 비중 큼
- 전남 곡성군 – 농촌 지역, 세부담 낮은 편
- 충남 서천군 – 고가 주택 비율 적고, 감면 대상 많음
✅ 재산세가 이사나 부동산 선택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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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재산세를 포함한 유지비 부담이 실거주뿐 아니라 이사, 투자 결정에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금이 덜 나오는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부동산을 살 때 단순 시세 상승 가능성보다 연간 유지비를 먼저 따져보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고령자나 은퇴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 소도시로 이주하는 경우도 많고, 실거주자들 사이에서도 “세금 때문에 집을 팔까”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죠. 이제 재산세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자산 유지비용이자, 생활비로까지 연결되는 요소가 됐습니다.
✅ 마무리: 재산세, 그냥 나오는 고정비가 아닙니다
재산세는 집의 면적이나 위치뿐 아니라 해당 지자체의 공시지가 정책, 현실화율, 감면 혜택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같은 집을 보유하고 있어도 지역에 따라 2~3배 가까이 세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사를 앞두고 있거나 부동산 구입을 고민 중이라면 단순히 매매가만 볼 게 아니라 매년 나갈 세금까지 꼭 확인해보세요. 당신이 매년 내는 재산세, 왜 그렇게 내고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볼 때입니다.